전시명
시와 그림이 만나다
최명순의 시 × 유휴열의 그림전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
전시기간
2022. 11. 01. 화-2023. 01. 31. 화
전시소개
– 시를 그림으로 그리다 –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입니다. 최명순님의 몇십 년 동안 꼭꼭 동여매 놓았던 이야기들. 소박하고 여리고 잔잔한 들꽃 같은 시들이 물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평생 그림만 그리며 화가로 살아온 남편 유휴열님은 그 시들을 읽으며 미처 몰랐거나 혹은 무심히 지나쳐버린 것에 대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시 한편, 한편을 또박또박 쓰다 보니 전체 71편을 다 썼습니다. 그 다음에는 시 하나 하나에 대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유휴열님은 그동안 재질과 크기, 장르에 상관없이 작품을 해왔습니다. 물감, 알루미늄, 화산재, 한지, 흙 등을 이용하여 구상, 비구상에 연연하지 않고 평면작업을 했으며 또한 여러 가지 재료로 입체작품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이번 전시회는 또 다른 시도이며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시를 그림으로 표현 함으로써 시를 읽고 난 후의 여운과 잔상들이 그대로 그림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와 그림이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건네는 이번 전시회는 쌀쌀해지는 계절에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를 선물할 듯합니다.
2022. 11. 01. 유휴열미술관 유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