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3인의 시선
전시기간
2024. 09. 01-09. 29
참여작가
남성희, 이효문, 이홍규
전시소개
남성희 작가는 산, 들녘, 과수원 등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을, 바탕에 황토를 바르고 그 위에 색채가 스며드는 독특한 방법으로 작업을 합니다. 따라서 종전의 채색화가 갖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서 종이 위에 번져나가는 풍경과 작은집들은 동화 속 풍경처럼 정겹습니다. 강렬한 원색과 붓질은 원초적인 자연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효문 작가는 그의 평생의 주제인 인간의 원시적 생명력과 평생 재료로 쓰는 나무를 통하여 끊임없이 실험적 작업을 해왔습니다. 묵묵히 작업만 해온 그가 작품 제작 동기를 묻는 말에 자기 작품을 보고 누군가가 버틸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한없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유일한 존재이며 당신은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나무를 통하여 작가 자신과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이홍규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담백하고 절제된 빛과 색채로 표현하여 따뜻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한국화의 보편적인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현대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합니다. 정갈하고 담담한 먹빛이 주는 아득한 풍경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내 주위를 돌아보게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세월 속에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사물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자연을 감각하는 방식이 닮은 세 작가의 서로 다른 표현이 이 전시회가 주는 소중한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