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9. 01~09. 30 장지성 개인전 – 기억이 머문 풍경 –

전시내용

  1. 전시명

2026 유휴열미술관 기획

장지성 개인전 – 기억이 머문 풍경 –

  1. 전시일정  09. 01-09. 30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전시소개

붓끝에서 피어나는 우리 산천의 숨결: 실경(實景) 너머의 진경(眞景)을 거닐다

한국 미술사에서 겸재 정선으로 대표되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산천이 지닌 고유의 생명력과 작가의 정서적 깨달음을 함께 담아내는 고도의 미학적 결실이다.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10여 년간 조선 후기 거장들의 필법을 깊이 연구해 온 장지성 작가는 전통 수묵의 탄탄한 맥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지성 작가의 화폭은 붓 끝에서 퍼져나가는 먹의 농담(濃淡)과 미세하게 그어져 나간 정밀한 선들의 결합으로 완성된다. 작가가 전라북도와 영산강, 서울 주변의 산천을 직접 거닐며 채집한 풍경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뛰어넘는다. 캔버스 혹은 화선지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 묵색(墨色)의 층위는 세월과 자연이 축적해 온 시간의 깊이를 시각화하며, 대담하면서도 정갈하게 남겨진 여백은 관람객의 시선이 머물고 숨 쉴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웅장한 자연의 기운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일상의 서정성을 밀도 높게 조화시킨다. 수묵이라는 고전적 매체가 가진 아날로그적 온기에 현대적 조형 균형감각을 더해, 세밀한 필치 속에서도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트인 공간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통 회화의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오늘날의 산천과 호흡하려는 작가의 진지한 미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조선 거장들의 숨결을 이어받아 현대의 자연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정교한 붓질과 깊은 먹향을 따라 거닐며 우리 땅이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眞景)을 발견하고 지친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다.

  1. 09. 01. 유휴열미술관 관장 유가림